김지은씨가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전 수행비서) 김지은씨가 안희정 지사로부터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성폭력을 당했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지은씨는 작년 6월 말에 충남도지사 수행비서였고, 지금은 정무비서이지만, 수행비서로 근무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김지은씨는 “ 저한테 안 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사였고, 지사님이었다. 수행비서는 모두가 ‘노’라고 할 때 ‘예스’하는 사람이고 마지막까지 지사를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고, 지사님도 저한테 이야기해 주신 것 중 하나가, 늘 이야기하신 것 중에 ‘네 의견을 달지 마라’, ‘네 생각을 말하지 마라’, ‘너는 날 비춰주는 거울이다, 투명하게 비춰라’, ‘그림자처럼 살라’고 이야기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김지은씨는 “지사님이 이야기하시는 것에 반문할 수 없었고, 늘 따라야 하는 존재였다.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늘 수긍하고 그의 기분을 맞추고, 항상 지사님 표정 하나 일그러진 것까지 다 맞춰야 되는 게 수행비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 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성폭행은) 제가 원해서 된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 강제는 아니었다”는 반론에 대해 “저는 지사님이랑 합의를 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 지사님은 제 상사시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그런 사이다. 저와 지사님은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라며 성폭행임을 강조했다.
 
김지은씨는 “제 위치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표현을 했다.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일할 때 거절하거나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기에, 저로서 그때 머뭇거리고 어렵다고 한 것은 저한테는 최대한의 방어였다. 최대한의 거절이었고 지사님은 알아들으셨을 것이다”라며 강제성있는 성폭행임을 강조했다.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 말고도 안 지사 그 주변에도 성추행 사건이 있다고 했다.
 
김지은씨는 폭로를 한 이유에 대해 “지사가 최근(2월25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미투’에 대해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이셨던 것 같은데, 저에게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게 됐다. 그때 괜찮냐”고 얘기해주셨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시겠구나’라고 생각 했는데 결국엔 그날도 그렇게 했다“고 이야기해 상습적인 안 지사의 성폭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투 언급을 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신 상태에서 또 다시 그랬다는 하는 게 저한테는 ‘아, 여기는 벗어날 수가 없다, 지사한테서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나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 측으로부터 본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김지연씨는 “오기 전에도 안희정 지사 외에 주변인들이 계속 연락이 왔다. 오늘 전화는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지연 씨는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한테 상처 줘서 미안하다”,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말해 합의 하에 관계가 아니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측은 오늘 입장 발표가 없어 내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