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최용민

배우이자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인 최용민(63)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8일 오전 한 커뮤니티에는 최용민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내용이 게재됐다. 폭로내용이 야한소설을 읽는 느낌을 주어 충격적이다.

글쓴이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 성추행 미투 글을 읽었다. 글쓴이가 지목한 교수는 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침묵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용민의 실명을 적시한 글이 개재됐다.
 
글쓴이는 "저는 졸업 후 어떤 선배님의 추천으로 어느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다. 극단 특성상 술자리가 굉장히 잦았고 당시 전 서초동에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과 집 방향이 같아 몇 번 택시를 같이 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술에 엄청 취한 척을 하더니 몸을 기대왔습니다. 이게 뭔가.. 싶은 순간 절 끌어안으며 키스를 하려고 했다“며 "전 너무 놀라서 몸을 밀치며 앞에 기사님을 인식시키고 '아니 아실 만한 분이 왜 이러세요 정신차리세요!'라고 했지만 그는 취기를 방패삼 아 다시 달려들었다. 이번엔 더 큰소리로 “하지마세요!” 라고 외쳤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고 택시기사 님도 힐끗힐끗 쳐다만 볼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막무가내로 입술을 대고 혀를 밀어 넣는 그 사람을 안되겠다 싶어 따귀를 때렸던가 더 세게 밀쳤던가 아무튼 힘겹게 떨쳐내고 기사님께 '세워주세요' 소리치고 '저 다시 어떻게 보시려고 이러세요' 라고 말하며 택시에서 내렸다"라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얼마 후 그는 장문의 문자를 보내 내가 잠시 미쳤던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며 넘어가 달라고 부탁했고 저는 그렇게 그 일을 그냥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용민에 대해 “"그 사람은 나이에 비해서 꼰대 같지 않고,젠틀하고, 술 잘사고, 사람 좋게 허허 잘 웃는 지금도 많은 후배, 제자들이 좋아하고 믿고 따르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글쓴이는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도 많은 존경을 받으며 어떠한 양심의 가책도 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기때문이다.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며 "저에게 잠깐 미쳤었다고 용서를 빈 이후에도 그에게 불쾌한 일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오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최용민은 소속사를 통해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교수직을 사퇴하겠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용민은 1999년 제35회 동아연극상 남자 연기상을 수상 하였고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다수의 드라마 영화 작품에 출연해 대중들에게도 친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