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레이엄 목사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타계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빌리 그레이엄 복음협회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몬트리트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99세.
 
빌리 그레이엄이 목사는 최근 몇 년간 전립선 암과 파키슨병 등 여러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91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한 농촌에서 태어났다. 장로교도인 가족의 영향을 받고 자랐다.
 
1939년 21살의 나이로 남부침례교 목사가 된 그레이엄은 1949년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의 텐트촌에서 벌인 대규모 종교 집회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60년 넘는 기간동안 활발하게 활동해 185개국 2억5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설교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복음집회를 열었다. 1973년과 1980년에도 한국을 찾아 수십만 명 앞에서 설교를 했다. 활동 말년인 1992년과 1994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선교 활동을 하기도 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부시 일가와 친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1985년 그레이엄 목사와 개인적인 만남 이후 술을 끊게 됐다며 “그레이엄 목사의 영향으로 젊은 시절 방황을 끝내고 기독교 신자로 거듭났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의 장례식은 다음달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빌리 그레이엄 도서관 앞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1973년 110만 명이 모였던 여의도광장 빌리 그레이엄 전도집회 때 통역을 받아 감명을 주었던 김장환 목사가 이번 장례식에서 조사를 읽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목사는 조사를 읽는 다섯 사람 중 유일한 외국인이며 김 목사는 그레이엄 목사로부터 6년 전에 이미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김장환 목사는 장례식 참석차 23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