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김정은 비판이 사라져

[고성혁 군사전문기자] 22일 동아일보는 단독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독재자로 비판하는 내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라진 것으로 21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와 관련하여 22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실에서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들이 질문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의 답변은 “대북 심리전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답했다.
국군 심리전단이 김정은을 비판하는 대북방송을 지난해 중반부터 중단한 것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이 언급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대북 심리전단 활동사항은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된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합참 관게자의 발언에 대해 모 매체 국방부 출입 기자는 “기밀사항이라면 국회의원을 통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은 적절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거듭된 기자의 질문에도 합참관계자의 답변은 ‘답변이 적절하지 않다’, ‘아는 바 없다’, ‘말씀드리기 제한된다’는 말로 일관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2016년 1월 이후부터 재개된 휴전선 인근 대북 스피커 방송은 그동안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것이 주류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김정은 비판이 사라진 것이 이번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김학용 국방위원장은 “군 측이 ‘대놓고 김정은과 북을 비판하면 반감만 산다’고 보고했다”고 언론에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