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을 비롯한 부대원 600여 명이 1월 25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정한 정치적 중립 준수를 다짐하는 선포식을 하고 있다.

국군기무사령부가‘정치적 중립’을 선포했다.
 
[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기무사는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부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이석구 기무사령관과 서울 지역 기무부대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정한 정치적 중립 준수 다짐’ 선포식을 열었다.
 
같은 시각 기무사 모든 예하부대가 같은 시간 각 지역 충혼탑 등지에 모여 선포식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기무부대원들은 ‘기무사의 다짐’을 복창했다.
 
이 사령관 등 기무사 ‘장군단’ 은 투명한 플라스틱 통에 떠놓은 ‘세심수(洗心水)’에 잠시 손을 담갔다. 기무사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이 잠든 현충원에서, 청계산으로부터 기무사령부로 흐르는 물에 사령관 등 장군단이 손을 씻고…’라고 홍보했다.
 
구호는 ‘잘못된 관행 개선’ ‘정치적 중립 준수’ ‘오직 국가와 국민에게만 충성하겠다’였다. 이 사령관은 “우리가 선포하는 정치적 중립과 기무사 고강도 개혁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군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완전히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고위 공직자 동향 파악 업무를 하는 기무사 1처를 해체하는 등 개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국가안보 수호 임무를 담당하는 기무사가 그동안 정치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현 정권에서 환골탈태가 이루어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