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전락되는 것에 대해 걱정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홍준표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날 밝힌데 대해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다”고 힐난했다.
 
홍 대표는 “과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청와대에서 반박을 했다. 그런데 과거 상황하고 지금 상황하고 같은지 되묻고자 한다. 지금은 북핵으로 세계가 하나가 되어 북핵제재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만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아하다”고 썼다.
 
한편 지난 18일에도 홍준표 대표가 정부를 향해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금) 남북 정치쇼를 벌이면서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을 만들면서 김정은의 위장 평화 공세에 같이 놀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이종혁 전 최고위원도 평창동계올림픽이 과도하게 북한 편향적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을 방문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의 동정이 지나치게 보도돼 국민들이 혼란에 빠졌다"며 정부의 과도한 북한 편향을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송월 단장이 서울에 온 1월 21일은 과거 1968년 1월 21일 북괴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습격사건이 있었던 날"이라며 "국가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해야 하는 날에 꼭 현 단장 일행이 와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또한 "평창은 1968년 12월 9일 밤 이승복 군이 북한 무장공비들에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했다가 무참히 입이 찢어지는 죽임을 당한 곳"이라고 지적하며 "남북평화를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은 좋지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