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검찰이 자유한국당 홍문종(62·의정부 을) 의원에 대해 전격 수사에 나섰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경민학원의 회계서류 등 업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산 기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우현 의원의 공천헌금 수사를 벌이면서 홍문종 의원이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희망자 여러 명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단서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친박 의원으로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던 홍 의원은 출마 희망자들이 경민학원에 기부금을 내는 것처럼 위장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그 돈을 빼내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일부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 제공과 관련한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늘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통로로 이용된 경민학원 관계자와 홍문종 의원실 비서관들을 소환해 자금 수수 경위와 사용처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홍문종 의원에 대해 지방선거 때 수금하는 측근 실명까지 거론되었을 정도여서 말이 많았다. 시기가 문제였지 터질 것이라 예견된 것이다.
 
또한 지난 2014년 홍 의원이 운영하는 박물관의 불법적인 노동 착취가 언론에 보도돼 질타를 받기도 했다.
 
홍문종 의원은 2015년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대선 자금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경민학원은 1990년 12월 설립된 학교법인으로, 경민전문대학으로 시작했다.이후 1998년 경민대학으로, 2011년 경민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