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가 신년인사차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신년 초 정계원로를 예방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3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차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을 예방했다.
 
이날 홍 대표는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 댓글이니 다스가 누구 것이냐, 이런 것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모욕주기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며 "내가 과거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의 BBK 대책위원장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홍 대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의혹과 관련해 "기자들이 UAE 의혹에 관해 물어볼 텐데 그것을 물어보려면 살짝 만나지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하겠나"라며 먼저 관련 논의를 차단했다.
 
이 전 대통령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는 매우 자존심이 강하고 다른 나라에도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라며 "UAE는 주변국에도 영향력이 강하다"고만 언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홍준표 대표에게 “외교·안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야당 대표를 맡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가치는 국가정체성과 관련된 것이라 매우 중요한데 흔들릴지 모른다"며 "야당이 개헌에 관심을 기울이고 특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가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야당이 강하게 하려면 (정부의) 긍정적인 측면도 이야기해야지, 부정적인 측면만 이야기하면 협력이 안 된다”고 하자 홍 대표는 “지금 긍정적인 측면은 하나 있다.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중구 청구동 자택을 방문에 새해인사를 했다.사진@자유한국당

또한 홍준표 대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중구 청구동 자택을 방문에 새해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권의 개헌시도에 대해 “개헌하려면 국민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홍 대표는 “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개헌 방향이 ‘좌파 사회주의’ 체제의 근본 틀을 만드는 쪽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한국당과) 개헌 방향이 맞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