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찬성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동섭 당 선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체 선거인단 5만9911명 가운데 찬성이 74.6%인 4만4706표, 반대가 24.5% 1만5205표”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은 27~28일 K-보팅(정부 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 29~30일 ARS투표를 진행, 이날 오전 9시부터 투표 결과 집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집계된 최종 투표율이 23%(5만9911명)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통합 반대파는 계속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반대파들은 이번 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하고 거부운동을 벌여온 동시에 투표율이 당원의 3분의 1(33.3%)를 넘겨야 유효하다는 주장을 해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배숙 의원 등 통합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지키기운동본부를 출범한다. 안 대표를 퇴출시키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이번 전당원투표의) 투표율이 23%에 불과하다. 결국 전체 당원의 77% 이상이 사실상 안철수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밝힌 것”이라며 “안 대표는 보수야합을 즉각 중단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조 의원은 과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확대와 관련해 주민투표를 추진했다가 투표율이 25.7%에 그치자, 시장직에서 사퇴했던 일을 거론하면서 “안 대표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라”고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이날 “(당원들의) 의지를 변화의 열망으로 받아들여 좌고우면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고 기자 간담회를 따로 열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에도 호남권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통합 반대 목소리가 수그러지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