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사거리 타워 크레인 사고 쓰러진 크레인이 버스를 덥쳤다.사진@sbs

올해 크레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8일 오전 9시42분쯤 서울 강서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이동식 크레인이 버스를 덮쳐 인명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승객 서모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또 승객 이모씨가 중상을 김모씨 등 2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인근에서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도로 쪽으로 쓰러지면서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650번 버스를 덮치면서 대형 사고로 번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크레인은 차량처럼 움직일 수 있는 이동식 크레인으로 지지대를 단단하게 설치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한데 크레인의 지지대를 연약한 지반에 설치해서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철거작업에 투입됐던 크레인 연식이 9년으로 밝혀지면서 작업자가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탓에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현장감식에 나서는 한편 이동식 대형 크레인 기사와 공사현장 관리자, 버스기사,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올해들어 많은 크레인 사고가 발생했는 데 결국은 작업자가 주의를 하지 못한 인재(人災)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2월18일에도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붐대가 부러져 1명이 사망하는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1월9일 전주에서 크레인 전복사고로 건물 8층 높이에서 간판을 달던 인부 2명이 사망했다.
 
10월10일에는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텔레스코핑’ 작업 중 타워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 5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끼리 충돌해 6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