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스포츠센터화재

제천 화재는 결국 인재(人災)였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9층짜리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사망한 29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 사망자는 여성 23명, 남성 6명 등 모두 29명으로 잠정 확정된 가운데 시신의 신원도 모두 밝혀졌다.
 
2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9층짜리 스포츠센터에 큰불이 났을 때 건물 내 356개의 스프링클러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가 고장이 아닌 건물주가 일부러 잠가놓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화재도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인한 부실 건축도 한 원인으로 드러났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콘크리트나 벽돌 구조체에 폴리스티렌폼이라 불리는 단열재를 붙이고 그 위에 시멘트 모르타르를 1cm 두께로 얇게 덧바르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이 시공법은 방수성과 단열성이 뛰어나고, 시공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재 시 스티로폼을 타고 단시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화재진압에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사망자 시신은 제일장례식장, 명지병원, 제천서울병원, 세종장례식장, 보궁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돼 있다.
 
제천시는 이번 화재 참사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29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천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