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창 1호.사진출처@영흥도배낚시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시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진두항 남서쪽 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가 336t급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영흥도 선창1호 낚시어선 22명 탑승객 중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5명을 비롯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정원 20명의 선창1호 내부.사진출처@영흥도배낚시

이 낚싯배는 이날 오전 6시 인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에서 정원 20명 모두와 선원 2명 등 총 22명을 싣고 출항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신고는 당시 낚싯배에 타고 있던 일행이 휴대폰을 통해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경 구조요원들은 최초 신고를 받은 이후 30여분만인 6시42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함정 19척, 헬기 5대 등이 투입돼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낚시배와 충돌한 급유선의 무게차가 30배 이상 나면서 낚싯배가 중량을 견디지 못해 쉽게 뒤집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고 해역 일대에는 낚시객이 몰리는 탓에 낚시어선 등의 운항이 빈번하다. 더욱이 급유선, 어선 등 선박의 통행량이 많으며 물살이 강하고 복잡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이날은 여덟물 시기로 썰물의 세력이 더욱 큰데다 조고차가 8.5ｍ에 달해 수색 작업 등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흥도 선창1호 충돌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시화병원, 센트럴병원, 고대안산병원에 각각 안치됐다. 생존자와 부상자는 길병원, 인하대병원, 시화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