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딸인 정유라 씨 집에 이 모 씨(44)가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정 씨의 지인이 다쳤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모 씨가 이날 오후 3시쯤 택배 기사로 가장해 서울 신사동 정유라 씨 자택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정 씨와 함께 있던 지인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택 침입 혐의 등으로 이 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다친 정 씨의 지인은 지난 6월 정유라 씨 아들과 함께 덴마크에서 귀국했던 말 관리사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씨가 검거 직후 정 씨와 금전 관계가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카드빚을 갚기 위해 돈을 빼앗으려 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또 정 씨가 재산이 많을 것으로 보고 범행 대상으로 선택해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씨의 진술을 보면 범행동기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 범인이 정 씨의 집을 어떻게 알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이씨는 "카드빚 2400만원 때문에 강도를 저지르러 갔지만 정유라 씨 집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을 통해 집 위치를 알 수 있지만 집 구조를 안 다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범인이 당황하지 않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는 점이 이상하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무직에 전과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 카드빚 때문에 아무 전과도 없는 사람이 범행을 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현재 정유라의 상황을 볼 때 경찰은 피의자가 청부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