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 캡처

김종대 의원은 3대 세습체제가 만들어낸 비참한 북한 주민의 실상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았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2일 김종대 의원이 속한 정의당의 당원게시판은 “김종대의 이국종교수 비난은 이순신이 한참 싸우고 있는데 이순신 처벌하자는 것과 같다”,“정의당 가입 후회합니다”,“김종대 의원의 발언은 국민정서법 위반”라는 등 김종대 의원 비판글로 가득차 있다.
 
앞서 김종대 의원은 지난 11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게 뭔가?"라는 제목의 글로 대한민국과 총탄을 무릎쓰고 귀순하다 부상당한 북한 병사를 치료하는 아주대 이국종 교수를 폄하하는 글을 남겼다.
 
김종대 의원은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에 대해 이야기 하며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주장하며 "이국종 의사는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정략적인 외부 시선에 대해 절규하듯이 저항했다. 기자회견 역시 의사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과 병원 측의 압박에 의한 것임을 실토했다"고 글을 남겼다.
 
또한 김종대 의원은 22일 다시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교수님께서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해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수님께서는 수술실에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들어와 멋대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종대 의원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체제가 만들어낸 비참한 북한 주민의 실상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왜 기생충이 생겼는지 지적도 안했다.
 
김종대 의원은 북한군을 위하는 것 같지만 이국종 교수의 헌신적인 노력에 불편함을 표출한 것이다.만약 북한군 병사가 수술 중 죽었다면 치료에 소홀했다고 또 이국종 교수를 비판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