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한화가 이틀 사이 융단 폭격을 맞고 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한화 이글스의 김원석이 SNS상에서의 막말 논란으로 방출된 가운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씨가 변호사 폭행 혐의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김동선씨는 지난 9월 말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자신보다 연장자도 섞여 있는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21일 한화그룹 3남 김동선씨의 폭행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해 내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접촉해 구체적인 피해 사실과 처벌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21일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도 김동선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별도로 변협은 김씨를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도 만취 상태로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순찰차 일부를 파손한 혐의로 구속돼 3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어 만약 입건이 되면 가중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는 SNS상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을 방출했다. 김원석은 최근 한 팬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이게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김원석은 소속팀 한화의 지역 연고지인 충청도를 ‘멍청도’라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빨갱 제인’, 불에 탈 뻔 했다는 뉘앙스로 “전태일될 뻔 했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화그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응해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돌발악재를 맞이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