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프로야구 전 KIA 타이거즈 유창식(25) 선수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9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김정민 부장판사)는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창식 씨에게 징역 2년6월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40시간 이수를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
 
유창식 씨는 지난 1월12일 오전 6시께 전 여자친구 A모씨가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됐다.
 
A모 씨는 "유창식이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했다. 유창식 씨는 이에 대해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며 강제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유창식 씨가 피해자를 만났을 때 왜 허위 신고를 했느냐고 따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달라. 이러면 앞으로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런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상당한 충격을 받은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는 상황이다"라며 "유창식이 도주할 우려가 있어 법정 구속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유창식 씨는 돈을 받고 고의 볼넷을 던져 프로야구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 도박까지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유창식은 광주일고 3학년이던 2010년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충고와의 결승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야구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역대 신인 중 두 번째로 높은 계약금 7억원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입단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015년 KIA로 옮겨 새 출발을 노렸던 유창식은 2016년 2014년 시즌 두 번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발각돼 사실상 야구무대에서 내려왔다.
 
이에 KBO는 지난 1월 25일 유창식에게 야구규약 제150조 제2항, 제5항에 의거 3년간 유기실격의 중징계를 부과했다.
 
이제 유창식은 프로야구계의 유망주에서 불법도박,성폭행,승부조작 등 범죄세계의 유망주로 전락돼 주위를 안타갑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