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홍대 앞에서 있었던 문재인 후보의 프리허그.사진@남인순의원블로그

탁현민(44) 청와대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8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는 지난 대선 기간 중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탁 행정관을 지난 6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5월 6일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 문 후보의 선거홍보 음성을 배경음악으로 튼 혐의를 받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법 규정에 의한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장소 또는 대담·토론회장에서 연설·대담·토론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선거운동을 위해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다).
 
프리허그 행사는 문재인 캠프 측이 아닌 제3의 기관이 주최한 투표독려 행사 후 이뤄지는 형식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탁 행정관은 행사가 마무리될 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최 측에 부탁해 문 후보의 육성 연설이 포함된 2012년 대선 로고송 음원을 튼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스피커로 선거운동과 관련된 음원을 송출한 것이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관한 절차적 제한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