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닷새 앞둔 2일 오후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방한을 반대하는 노동자 민중당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한국에 와서 전쟁위기 부추기면, 한국 민중의 화염과 같은 뜨거운 분노를 맛볼 것”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새민중정당과 민중연합당이 합쳐 지난 10월 15일 서울광장에서 공식 출범한 민중당(상임대표 김종훈·김창한)이 오는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한국에 얼씬거리지 마라”고 방한하지 말 것을 밝혔다.

민중당 산하 조직인 노동자민중당은 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주한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NO WAR, NO TRUMP’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는 한반도 전쟁 막말 사과하고 평화보장 약속하라! 아니면 오지 마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한국 땅에 발을 딛고 싶다면 사죄와 약속부터 해라”며 △한국의 주권과 한국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전쟁 막말에 대해 사죄할 것 △한국에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평화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 △무기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것 △한미FTA 개악을 위한 압박을 중단할 것 등 4개 항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트럼프가 한국에 와서 전쟁위기를 부추기는 선동질을 계속하면 그야말로 한국 민중의 화염과 같은 뜨거운 분노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한, 이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촛불혁명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문 정부가 말로는 ‘전쟁은 안 된다’고 하면서 트럼프 망발에 ‘전쟁은 안 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대화해도 남북관계가 열릴지 모르는 정세에 대북제재에 앞장서고, 미국 무기구매를 자청하고, ‘폐기’라는 위협 한마디에 한미FTA 개악의 문을 열어버리고, 이제는 ‘국빈’으로 초청해 국회 연단까지 내주는 굴욕외교로 일관하고 있다. 문 정부는 촛불의 자존심을 지켜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