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자유한국당 박덕흠(64·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국회의원이 영동군의원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29일 성명을 내 “28일 오후 충북 영동군 학산면민 체육대회장에서 박 의원이 민주당 소속 박계용(61)영동군의원에게 얼굴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박 의원이 행사장에서 노래 부르면서 객석 쪽으로 다가서는데 박계용 군의원이 갑자기 욕설을 퍼부으면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 측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진술과 상해진단서를 바탕으로 박 군의원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계용 군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노래를 부를 수 있냐’고 따졌을 뿐 멱살도 잡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폭행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잠깐 시비가 있은 뒤 박 의원이 노래를 한 곡 더 부르고 주민들과 인사까지 나눈 뒤 행사장을 떠났다”며 “맞은 사람이 어떻게 노래를 계속 하겠냐”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박계용 군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함께 민주당 차원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등을 촉구했다.
 
두 사람의 불화는 영동군의회 의장 선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던 박 군의원은 작년 7월 후반기 군의회 의장 선거에서 낙선하자 자유한국당을 탈당 지난 4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박 군의원은 “내가 후반기 의장을 하는 것으로 약속됐었는데 박 의원이 신의를 저버리고 방해를 했다”고 박덕흠 의원을 비난했다.
 
당시 재선인 박 의원은 영동군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를 노렸으나, 작년 6월30일 박덕흠 국회의원 옥천사무소에서 열린 새누리당 소속 영동군의원 총회에서 초선의 정춘택 의원에게 밀려 의장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