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가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김모(35)씨는 지난 21일 경기 용인에서 친어머니 A씨(55)의 아파트에서 A씨와 이부(異父)동생 B군(14)을 살해한 뒤 같은 날 강원도 평창의 한 도로변 졸음쉼터에서 계부 C(57)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1일 범행 후 하룻밤을 묵은 강원도 횡성의 한 콘도에서 아내도 함께 숙박한 후23일 아내와 두 자녀를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경찰이 소재 파악과 신병 송환 등을 위해 뉴질랜드 경찰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뉴질랜드 경찰 대변인은 한국 당국의 요청으로 웰링턴 인터폴이 김씨 사건에 대한 공조수사에 착수했다며 중요사안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이민국은 성명에서 문제의 남자가 살인 사건 3일 뒤인 지난 24일 뉴질랜드에 도착했으며 뉴질랜드 영주권자라고 확인했다
 
앞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6일 오후 4시 5분께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소재 콘도 주차장에 주차된 K5 차량 트렁크에서 용의자 김모씨의 의붓아버지 C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경기 용인에서 친어머니 A씨의 아파트에서 A씨와 이부(異父)동생 B군을 살해한 뒤 같은 날 강원도 평창의 한 도로변 졸음쉼터에서 의붓아버지 C씨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가 콘도 숙박 후 강원도를 빠져나간 동선은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내가 범행을 알고 공모했거나 최소한 그의 도피를 도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결혼한 뒤 6년 만인 2014년 이혼했고 같은 해 지금의 아내와 재혼해 딸 둘(1살, 7개월)을 낳았다.
 
김씨는 범행 후 아내와 딸들을 데리고 23일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이혼한 아내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7)은 데려가지 않았다.
 
김씨의 살해동기에 살해당한 어머니의 여동생은 "김 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평소에 언니는 김 씨를 자주 걱정했다. 이 부분 때문에 갈등이 생겼었다"라고 전하며 살해 이유를 돈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김 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고 어머니에게 금전적으로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