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42) 남편 고모 씨 피살 사건은 청부 살인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6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지난 8월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조모 씨(28·구속기소)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 씨 피살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사건은 범인 조 씨의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20억원의 대가가 약속된 청부살인이었다.
 
조 씨는 검찰에서 곽 씨 장손이 현금 20억과 가족부양, 변호사비용을 약속하며 고 씨를 살해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고 씨는 일본 등지에 수백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재일교포 곽모 씨(99)의 외손자다. 고 씨를 죽이라고 조 씨에게 교사한 혐의를 받는 사람은 곽 씨의 장손이자 고 씨의 외사촌동생이다.
 
곽 씨 장손은 할아버지의 680억대 재산과 관련해 고 씨와 갈등을 빚어왔으며, 지난 13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결국 곽 씨 장손은 후배 조 씨에게 고 씨 살해를 지시하며 고 씨 매형이자 상속 관련 문제를 담당한 변호사까지 살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곽 씨 장손과 조 씨의 휴대전화 및 노트북 분석, 계좌추적,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통해 곽 씨 장손과 조 씨가 고씨 살해를 모의한 단서를 포착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8월22일 오전 11시4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송씨의 남편인 미술감독 고모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