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훈.사진@kbs화면캡처

배우 겸 가수 황치훈이 10년간의 투병을 마감하고 세상을 떠났다.향년 46세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7일 MBC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 출연했던 배우 황치훈이투병 생활을 해 오다 지난 16일 별세했다. 
 
황치훈은 4세 때 1974년 KBS 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한 후 1980년대 대표적 하이틴 스타로 성장해 ‘고교생 일기’ 등에 출연해 인기를 누렸다.
 
그는 1989년 1집 앨범 '추억 속의 그대'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나 1990년 MBC 창사 특집극 '타오르는 강'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05년 수입차 영업사원으로 변신해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 이때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이듬해 딸을 낳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결혼 1년만인 2007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건졌지만 식물인간 상태로 지난 10년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투병 4년만에 눈도 감빡거리고 사람도 인식하며 휠체어를 타고 산책도 하고 예배에 참석할 정도로 호전이 되었지만 결국은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젊은나이에 저 세상으로 떠난 것이다.
 
전언에 의하면 황치훈 아내는 "할 수 있는만큼 해볼 것"이라며 "남편이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원망하지 않는다"며 달콤한 신혼도 잊은 채 깊은 애정으로 병 간호를 해왔다.
 
결국 눈을 감은 남편에 "11년 동안 얼마나 아팠겠나. 이제 아프지 않아도 되니까 아프지 않은 곳에서 잘 있었으면 좋겠다"고 남편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한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다. 빈소는 경기 양주시 큰길장례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