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배우 신성일(80)이 폐암 투병 중인데도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13일 오후 신성일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야외광장 및 남포동 BIFF 거리에서는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이라는 주제 신성일의 야외특별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성일은 이날 "지난달 23일 폐암 3기 선고를 받았다"라고 고백한 후 "저와 많은 작품을 한 김기덕 감독이 얼마 전 돌아가셨다. 저와 똑같은 폐암 3기에 수술을 받고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사가 5주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받고 한 달은 더 쉬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의사도 놀라워했다"고 밝혔다.
 
신성일은 "관리를 하니 평소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내 몸에서 암을 내쫓아버리려고 한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500편이 넘는 영화에서 주연을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당당한, 비루하지 않은 모습의 영화 배우로 살겠다"는 각오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신성일은 지난 6월말 심한 기침 증상으로 국내 한 종합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종양 1개가 발견돼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성일은 6개월 가량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지켜본 뒤 수술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아낌없이 주련다', '군번 없는 용사', '겨울여자', '내시', '길소뜸'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1964년 배우 엄앵란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