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정진석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최대의 정치 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며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달러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것이 이 전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 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최악의 막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이나 그 가족에게 상처줄 의도가 아니다. 노 전 대통령 죽음이 이 전 대통령 때문이 아니란 걸 밝히자는 게 본질"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 책임을 지려 했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도 말했던 것"이라고 했다.
 
2009년 4월 7일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심복'인 정상문 전 비서관이검찰에 체포되자 "혐의는 정 전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이다.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이라며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이 발표되기 전까지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 3억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이를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말을 뒤집은 것이다.
 
결국 이로인해 권양숙 여사는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고 부부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