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36)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오후 11시께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남모씨는 16일 오후 강남구 자택에서 중국에서 직접 밀반입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으며 경찰이 남씨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경찰은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남모씨는 그동안 중국에서 유학생으로 있었는데 이달 9일 중국으로 휴가를 떠나기전 유학생 시절 알았던 중국인 지인에게서 미리 마약을 구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는 16일 새벽 1시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필로폰을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이어 곧바로 즉석만남 채팅앱으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ｇ을 구매했다. 필로폰은 약 0.03ｇ씩 투약하므로, 4ｇ은 13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4ｇ은 국내 시가로는 400여만원이지만 남모씨는 40만원가량에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남모씨를 체포한 후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부친이 남 지사인 사실을 확인했다.
 
광역수사대는 남씨 자택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그가 혼자 투약한 것이 사실인지, 이전에 마약에 손댄 적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초범이더라도 투약에 밀반입까지 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약 전과가 없다할지라도 상습적으로 사용한 이력이 있는 지는 경찰이 엄중히 조사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2g이 남았다고 하면 계속 본인 혼자 이용하기 위해서 결국 보관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판매를 했는지 주었는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본인은 그 전에 마약류 관련해서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필로폰이 모든 마약 범죄의 첫 번째 범죄인 경우는 아니고 대마라든지 아니면 기타 향정신성 의약품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 마약을 시작해 상습여부도 조사해야 할 것이다.
 
한편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 큰아들은 2014년 상병으로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훈련 태도가 좋지 않다고 해서 턱과 배를 주먹을 가격한 폭행·뒤에서 껴안거나 아니면 손으로 성기 부분을 툭툭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부인 이씨와 지난 2014년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 조정기일을 통해 합의 이혼해 이번 아들 마약사건과 함께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못하는 정치인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