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바른정당의 새로운 선장으로 유승민(4선‧대구 동을)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0일 이혜훈 대표 사토이후 지도부 구성에 고민하던 바른정당이 결국 '유승민 비대위원장'체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하태경·정운천·김영우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은 2시30분간의 격론을 거쳐 이같은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당초 주호영 권한대행을 주장했던 최고위원들도 이혜훈 전 대표 금품수수 의혹 등 당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유승민 비대위원장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언에 따르면 실제 당 고위관계자는 "사실상 유승민 비대위원장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비대위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일단 당의 의견을 다시 한번 종합하고 당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원외위원장들의 뜻을 들어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김무성 의원 등 보수통합 움직임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일부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승민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간담회 직후 여의도 모처에 진행된 만찬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합의가 있으면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당의 총의가 모이질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찬회동에서는 그동안 통합론 등을 두고 유 의원과 갈등론 빚으며 비대위원장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무성 고문과 이종구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18명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승민 비대위원장 선출건은 바른정당이 대리인체제에서 오너체제로 바뀌는 것으로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
 
바른정당은 김무성계 의원들과 유승민계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난 대선기간 중 김무성계 의원들이 대거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 현재는 유승민계 의원들과 중도적성향의 몇 명 의원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