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북한이 지난 9일 경고한대로 29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공동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방향은 예고했던 괌 방향이 아니라 약 80도 정도 북쪽으로 틀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 쪽이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 시찰 당시 “미국의 행태를 좀더 지켜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전문가들은 지금까지 IRBM급 탄도미사일은 고각(高角) 발사로 쐈지만, 이번에는 비행거리와 최고고도 등으로 미뤄 30∼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반발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29일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ㆍ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북한 관련 동향을 추적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