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원을 보면 30대 여성이 운전하는 차량이 역주행하고 있다,

30대 여성이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고 경부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는 등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7일 오전 3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판교분기점 부근 편도 5차로 도로에서 최모(33·여)씨가 몰던 제네시스 승용차가 역주행하면서 마주 오던 김모(50)씨의 쏘나타 택시와 충돌했다. 다행히 택시운전자 김씨가 황급히 피하면서 정면충돌은 피했다.
 
김씨가 몰던 택시는 부산방향으로 1차로에서 정상 운행 중이었으나, 최씨의 제네시스 차량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를 돌려 부산방향 도로에서 서울방향으로 역주행했다.

최씨의 역주행은 1차 사고 후 600m쯤 더 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때 맞은편에서 오던 염모(58)씨의 K7 승용차가 최씨 차량과 부딪히면서 중심을 잃었다. 옆 차로를 지나던 신모(33)씨의 제네시스 승용차와 부딪히는 2차 피해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최씨의 제네시스에 타고 있던 이모씨(34)가 중상을 입어 응급실로 옮겨졌고, 최씨와 택시 승객 배모씨(38), 염씨 등도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사고 당시 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202%로 측정됐다.
 
최씨가 몰던 차량은 부친 소유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만취해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현재까지 조사에서 최씨는 서울 모처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고 한다. 거주지는 성남시 분당이다. 경찰은 최씨를 추가조사한 후 위험운전치사상 혐의 적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자신이 어디서 역주행했는지 기억을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면서 “동승자 이씨가 회복하는 대로 최씨의 음주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