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을 향해 불음 뿜은 6포병여단 K9 자주포.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포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가 나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고성혁 군사전문기자] 18일 오후 3시 19분께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K-9 포사격 훈련 중 폭발사고가 났다.
 
이번 폭발사고로 이 중 A(27) 중사가 군 헬기로 후송 중 숨졌으며 6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1차 치료를 받은뒤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날 부대에서는 10여 문의 포사격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 중 5번째 자주포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 장전되는 K-9 사격 훈련에는 포 1문당 포반장, 사수와 부사수, 1번 포수, 조종수 등 5명이 탑승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추후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K9자주포 내에서 폭발을 일으킨 것은 매우 드문 사건이다.
 
155미리 포탄을 사용하는 K9자주포의 위력으로 보았을 때 포탄이 터지기 보다는 장약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 K9자주포는 포탄은 자동장전하고 장약은 수동으로 삽입한다. 이 과정에서 폭발할 이유는 없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무더위 속 엔진과열에 의한 화재발생이다. K9 자주포의 경우 보조 엔진(발전기)를 채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주행 중이 아니라도 포탑과 포신 구동을 위해서는 주 엔진을 상시 가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과열된 엔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 했을 경우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면 포탑 내 장약에 불이 옯겨 붙을 수 있다. 앞으로 조사가 진행되면 폭발 원인은 밝혀 질 것이다.

* 동영상 설명:  K9자주포 포탄,장약 장전 및 발사 모습(폭발사고와는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