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이안류.사진@mbc

부산 해운대에서 이안류가 발생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올여름 첫 ‘이안류(離岸流)’가 발생해 피서객 70여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되는 사고가 있었다.
 
부산 해운대119수상구조대는 이날 오후 1시 11분쯤 해운대에서 순식간에 덮친 이안류, 즉 역파도가 발생하면서 119구조대가 바다에 직접 뛰어들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119 대원들이 다 출동해서 일일이 한 명씩 한 명씩 튜브를 손으로 끌고 나와 파도에 휩쓸렸던 70여 명 모두 20여분만에 구조됐다.
 
이안류로 해상 구조활동이 벌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며 해수욕장 입욕은 곧바로 전면 금지됐다.
 
당초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이안류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입욕을 통제지만 항의 민원이 잇따르고 해상 상황이 잠시 나아지자 정오쯤 입욕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안류는 해빈과 수직하거나 거의 수직하게 산발적으로 몇 분 동안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빠른 해류.즉 역파도라고 한다.
 
이안류는 해안선과 평행하거나 거의 평행한 파열(波列)이 밀려오는 긴 연안지역에서 형성된다. 또한 저류(低流) 때문이라고 잘못 생각되던 대부분의 수영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