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가 제보조작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사진@ytn

검찰이 '문준용씨 취업 특혜의혹 제보조작 사건' 수사와 관련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은 구속기소, 김 수석부단장과 김 부단장은 불구속 기소하며 마무리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지난달 31일 제보 조작사건을 수사한 결과, 당원인 이유미씨는 SNS 대화자료와 녹음파일 등 제보를 조작하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 김 수석부단장, 김 부단장이 이를 건네받아 기자회견에서 발표해 허위사실공표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유미씨 동생을 포함, 5명을 기소했다.
 
김 수석부단장 등은 제보자와 제보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지난 5월5일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아들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취업 원서를 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하고, 제보 신빙성이 논란이 되자 이틀 뒤인 5월7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가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안 전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는 제보 조작사건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 의원은 5월4일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조작된 제보 자료를 받았으나, 제보 검증과 기자회견에 관여하거나 제보의 허위성을 인식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관련성도 조사했으나, 제보 검증 또는 기자회견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안도하며,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작은 제보도 명확히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 체계를 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대국민사과문을 내고 “국민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 드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당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대선 때 당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과 당시 당 대표였던 박지원 의원 등도 모두 함께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