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7월 30일 수도권 영공방어의 핵심인 패트리어트 포대를 방문하여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사진@국방부

송영무 장관, "사드배치 지역 바꿀 수 있다."
 
[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전면적 배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대통령에게 사드 전면배치를 건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하며 “그 조치를 위해 임시배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완전 배치를 위한 사전단계로 임시배치를 건의했냐’고 다시 질문하자, 송 장관은 “그렇다. 그래서 결론이 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장관은 "임시배치 의미는 (북한이) 레드라인을 너무 빨리 넘었기 때문에 임시로 배치해 놓고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는 의미"라며 "주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임시'라는 말을 썼지, 편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송 장관은 또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사드배치의 여부에 대해 “취소된다, 안 된다는 말은 할 수가 없고 결과를 봐야 알 수가 있다”면서도 “사드 레이더 전자파는 환경영향평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배치 지역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냐"는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환경영향평가 후 사드 배치지역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 직후 연 국가안전보상회의(NSC)에서 잔여 사드 발사대 4기 조기 배치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