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하계 올림픽 레코로만형 62kg급 시상식 장면,사진@온라인커뮤니티

LA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55) 씨가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고인은 27일 오후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 부인과 함께 산행 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났다.향년 55세.
 
고인은 1984년 하계 올림픽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2kg급에서 멕시코의 로베르토 아베브선수를 제압하고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고인은 당시 한쪽 눈이 퉁퉁 부어오르는 투혼 속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에게 큰 감명을 줬다. 결국 고인은 생명과의 싸움에서는 투혼을 발휘하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당시 금메달은 한국 스포츠 역사상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양정모(64)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이후 고인은 1986년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안대현 (1988년 서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에게 패배하자 은퇴선언을 하였다. 이후 삼성생명 영업사원으로 변신하여 2000년까지 근무를 하였다.
 
고인은 뒤늦은 나이에 2009년 경희대학교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현재는 환경사업 관련 사업을 하며 고향인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으며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아 왔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발인은 31일 오전이다.유족으로는 아내만 있고, 자녀는 없다.
 
고인은 어려운 형편에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유망주들을 후원하며 친자식처럼 애정을 쏟아와 양아들·딸이 7명 이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