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KH컴퍼니 대표

‘커피왕’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6분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자택 화장실에서 강훈 대표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회사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강 대표 집을 찾았다가 이를 발견했다.
 
강훈 대표는 1992년 신세계 공채 1기로 입사해 1997년 스타벅스 한국 론칭에 참여하며 커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 할리스커피를 김도균 현 탐앤탐스 대표와 공동 창업했으며 5년만에 매장수가 40개까지 늘어나며 사세를 키웠다.
 
2010년 ‘카페베네’ 사장을 맡아 2010년 300호점까지 오픈하는데 힘을 기울여 토종 커피브랜드의 성공신화를 이루어 냈다.
 
카페베네는 설립 초기 배우 한예슬·송승헌 등을 모델로 기용하며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워 '토종 커피 신화'로 평가 받았다.
 
당시 카페베네는 가맹점주들로부터 인테리어, 집기류 판매, 로열티 등을 비용이 너무 많이 받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강훈 대표는 2010년에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전문점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그러나 KH컴퍼니는 지난 2015년부터 성장세가 하락하고 영업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망고식스의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사세가 기울었다.

결국 지난 1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결국 프랜차이즈 갑의 성공신화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한편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강훈 대표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