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수컷.사진@국립생물자원관

경기 포천시 광릉숲에서 멸종위기종인 장수하늘소 서식이 확인됐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 24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1일 광릉숲 내 수목원 공간에서 살아 있는 장수하늘소 암컷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것은 2014년 수목원 방문객이 수컷 1마리를 발견한 이후 올해로 4년째다.
 
2015년에는 암컷 1마리가 조류의 공격으로 폐사한 채 발견됐고, 지난해에는 앞가슴등판이 훼손된 수컷 1마리가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 암컷의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한 뒤 다시 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장수하늘소 수컷은 몸길이가 85∼110 mm 가량 되며, 암컷에 비해 큰턱이 잘 발달되어 있다. 큰턱의 발달 정도에 따라 장치형, 중치형, 단치형 등으로 구분된다.
 
장수하늘소 암컷은 몸길이는 60∼90 mm 가량 되며, 수컷에 비해 몸의 크기가 작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큰턱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다
 
아시아와 유럽 북부 등에 주로 서식하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사라진 곤충이다. 2014년 이전에는 국립수목원에서 2006년 암컷 1마리를 발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는 1980년대 이후 국내 서식이 거의 보고되지 않아 사실상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처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1968년 곤충 중에서는 처음으로 장수하늘소를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했다. 환경부도 장수하늘소를 멸종위기동식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