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에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3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지는 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 대상 기업을 발표했다.
 
이번 기업 총수 간담회는 참석자들을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오는 27일(목)과 28일(금) 이틀에 걸쳐 간담회를 갖습니다.
 
참석대상 기업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등 자산 기준으로 대기업집단 상위 15개 기업이다.
 
국내 15대 기업안에 들어가는 농협은 민간기업이 아니라 제외됐고 국내 재계순위 14대 그룹의 오너들이 청와대로 초청됐는데 중견기업에서는 유일하게 오뚜기가 포함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기업 규모면에서는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14대 그룹과 격차가 크지만 일자리 창출 우수 중견기업으로 자격이 된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3,000명이 넘는 직원 중 비정규직은 30여명밖에 되지 않아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부합되는 기업경영을 하고 있다. 또한 라면값 동결 등의 행보를 보이며 소비자들에게도 '착한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선대회장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1,5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한 푼도 빠짐 없이 5년 동안 분납키로 했다.
 
상속세·증여세법에 따라 30억원 이상의 상장 주식을 증여하면 증여세 50%가 부과되며, 이 때문에 함 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는 15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오꾸기의 청와대 초청은 함 회장의 부친 고 함태호 회장의 고향이 함경남도 원산으로 문재인 대통령 부친의 고향도 함경남도 흥남이라 같은 동향 실향민이라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친은 일제강점기 당시 흥남시청에서 농업과장으로 근무하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12월 23일에 흥남 철수 작전 무렵에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가족과 함께 몸을 싣고 남쪽으로 겨우 피난해 내려왔다.
 
고 함태호 회장은 1930년에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으며 40세가 되던 1969년 풍림상사 창업과 함께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카레를 선보였고 창업 2년만인 1971년에는 토마토 케첩, 이듬해에는 마요네즈를 대한민국에 처음 소개했다.
 
또한 고 함 회장은 매달 5명의 심장병 아이들에게 수술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24년간 4,242명의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을 선물한 선행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