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임지현의 북한 재입북 과정이 관심사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북한 대외용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16일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 재입북한 임지현을 출연시켜 남한 종편TV들의 북한소재 프로그램들이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
 
임지현은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해 "돈도 벌고 연기도 하고 싶어서 한국 방송에 출연했다"며 "내가 대본대로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임지현씨 빨리 말하라. 무슨 말이든지 빨리 말하라' 이렇게 지령을 줬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TV

또 "'모란봉 클럽'을 하면서 장시간 앉아 있어 허리가 아팠다. '40만원 벌기가 쉬운 줄 아냐'는 말도 들었다"며 "제작진에게 '나랑 이 프로그램이 맞지 않다. 나 연기시켜주겠다고 하지 않았냐? 연기도 하면서 몸도 움직일 수 있는 '남남북녀'에 보내달라'고 졸라서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한 내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임지현이 중국으로 갔다가 북한 보위부 요원들에게 납치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임지현은 탈북 후 중국에서 머물다 중국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들 보러 중국갔다가 중국내에서 살고 있는 중국 내 보위부 요원들의 유인 공작에 의해 재입북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재입북한 인물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사례는 25건이다. 이 중 5명은 또다시 탈북을 감행했다. 
 
그 근거로 임지현이 중국에 간 것은 4월이며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6월로 자진 월북이라면 2달 동안 중국에 머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탈북자를 회유 재입북시켜 북한의 탈북을 막는 선전도구와 북한TV에 나와 대남비방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현이 재입북해 무사한 것도 아버지가 성분 좋은 의사 출신으로 처벌 대신 북한TV에 나와남한 정부를 비난하는 것으로 대신한 것 같다. 정부에 따르면 재입북한 탈북자 수가 2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2014년 1월 탈북한 임지현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TV조선 '남남북녀' '모란봉 클럽', 국방TV '명 받았습니다'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16일 임지현은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 평안남도 안주시 문봉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