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

재벌들의 갑질과 반칙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서원일 기자= 푸른한국닷컴]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아 견디다 못한 운전기사들이 1년 사이 3명이나 그만두게 했다.
 
2개월 여 이장한 회장의 차량을 운전하다 욕을 먹고 퇴사한 운전기사는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다고 하고, 또 다른 운전기사는 매일 두통약을 먹다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한다.
 
운전기사들이 언론에 제도해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XX 너는 월급 받고 일하는 X이야. ”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파문이 일었다.
 
* 몽고 간장으로 유명한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경 김만식 회장으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당한 후에 해고된 운전기사가 녹음파일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해 그 만행이 알려졌다.
 
김만식 몽고식품 회장은 운전기사를 입사 첫날부터 거의 매일같이 구타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욕을 했다.
 
운전기사는 김만식 회장의 양복 바지 접힌 부분을 펴주다 정강이를 차이고, 회장 부인의 부탁을 받고 심부름을 했다고 낭심을 걷어차이고, 술취한 김만식 회장이 집어던진 신발에 뒤통수를 맞아 피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 지난 2016년 3월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은 자신의 운전 기사들에게 행한 엽기 행각으로 악명을 떨쳤다.
 
이해욱 부회장은 한 해에만 운전 기사를 40명 가량 교체했을 만큼 운전기사를 소모성 부품처럼 대했다.
 
이 부회장은 운전하고 있는 운전기사를 향해 물병을 집어던지거나 운전석을 발로 차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에 미동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출발과 정지를 강요했고, 그렇지 못하면 온갖 욕설을 쏟아냈다.

심지어 이 부회장은 사이드미러 없이 운전하게 해 앞뒤 좌우를 직접 고개를 돌려 확인하느라 브레이크와 핸들에 신경을 잘 쓸 수 없게 되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운전기사에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 역시 대림산업 이해욱 부사장과 비슷한 시기인 2016년 4월에 운전기사 갑질이 폭로되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정일선 사장은 3년간 60명의 운전기사를 갈아치우며 폭언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선 사장은 이른바 운전기사 갑질 매뉴얼로 유명한 데 A4 용지로 무려 100여 장에 달하는 매뉴얼에는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와 방법, 신문 두는 위치, 차량 안 물품 구비부터 운동복 애벌 빨래법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야 할 일들이 황당할 정도로 굉장히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적혀있어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일선 사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 최근에 발생한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의 갑질 논란도 유명하다. 정 회장은 자신의 동생 등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끼워 넣어 이른바 ‘치즈 통행료’를 받아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또한 정우현 회장은 지난해 4월 문을 일찍 닫았다는 이유로 음주 후 경비원을 폭행해 갑질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삼양라면은 오너2세 전인장 회장과 전문경 사장이 1조원대 영업권 소송을 벌이며 남매의 난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롯데가 형제의 난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강제적으로 퇴임시키고 효성그룹의 형제의 난의에서는 아버지를 고발하는 등 패륜적 행위가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