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사오보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61)가 사망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1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사법국은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교도소 밖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류샤오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류샤오보는 병세가 악화돼 호흡 곤란을 겪은데다 신장과 간 기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겨 고통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오보는 중국의 인권운동가로 1989년 톈안먼 사건 이후 계속해서 중국의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해 중국 정부에 반체제 인사로 지목되어 수차례 수감 생활을 했다.
 
6·4 톈안먼 사건을 유혈 진압한 중국 정부는 이후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끊임없이 박해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감시, 연금, 투옥되었다.
 
6·4 톈안먼 사건 주도자들 상당수가 이로 인해 중국을 탈출하여 해외 망명을 선택했는데, 류샤오보는 오히려 해외에서 중국으로 다시 돌아와 국내에 머물며 문필 활동과 민주화 운동을 했다.
 
1990년부터 국제단체로부터 인권상을 수상하기 시작해 2008년 12월 〈08 헌장(零八憲章) Charter 08〉 발표를 주도해 중국 정부에 체포됐다.
 
그후 이듬해 '국가전복'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교도소에 수감 중 2010년 수감 중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류샤오보는 지난 5월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가석방됐다. 하지만 서방으로 출국해 치료받기를 강하게 희망했지만 중국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