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이언주 의원은 10일 오후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학교 급식파업 관련 학부모들의 분노와 격앙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급식 질이 형편없어지고 있는 문제에 분개하면서 나온 얘기”라며 “사적인 대화를 여과 이 보도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이 의원의 발언을 ‘반노동·반여성 폭력’으로 규정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학비노조는 "급식 노동자들은 평균 8년 이상의 숙련된 노동자들"이라며 "이들의 대다수는 단시간 고강도의 노동, 반복적 노동으로 손목, 팔, 허리 등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식 노동자 1명이 평균 200명의 학생 및 교직원의 식사를 만들고 있는 고강도의 노동 환경"이라며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반노동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아줌마는 저학력, 저생산의 열등한 존재라는 여성 혐오적 인식이 깔려 있다"며 이 의원의 발언이 반여성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SBS는 이 의원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미친X들"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 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고 보도했다.
 
전교조의 일부 젊은 교사 조합원들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일선 교사, 교육 행정직 사이에서도 비정규직을 일괄 정규직화하는 것은 무리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 인터넷의 한 교원 커뮤니티에선 '교대·사범대는 왜 있어야 하는 거냐' '반대 운동을 해야 하지 않나'는 식의 부정적 댓글이 달리고 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교무행정사·과학실무사·전산실무사·급식사 등 학교 회계직 14만명, 영어 전문·스포츠 전문강사 등 전일제 강사 16만4000명, 기간제 교사 4만6000명, 간접 고용 노동자 2만7000명 등이다. 직종만 50여 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