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서 보여주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5일 청와대는 이날 실시한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는 어제(4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뒤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이행됐다”고 밝혔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4일 오후 9시쯤 미국의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했고,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먼저 얘기해줘서 고맙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8시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독일로 향하는 전용기에 몸을 실으며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칭하며 “이것이 무력시위로 보이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측은 “문 대통령이 오늘 출국하면서 ‘무력시위로 보이죠?’라고 딱 한마디를 하시더라. 무력시위로 보여지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무력시위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했고 문 대통령의 뜻이 매우 굳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협의된 것은 전혀 아니다”며 “우리 의지만으로도 쏠 수 있었지만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서 보여주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한국군의 현무-II와 미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을 동시 사격해 유사시 적 도발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훈련에 동원된 현무-II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사거리 300㎞ 탄도미사일이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전술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는 탄두에 수많은 자탄이 들어 있어 1발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사거리는 약 3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