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우수 예비역 간부, "다시 군인의 길 걷다!"

[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육군은 30일(금), 계룡대 대강당에서 김해석 육군 인사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이들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번 임관식에는 GOP부대에서 부중대장 임무 수행 중 다친 발목을 재활치료하고 다시 재임용을 준비해 임관한 정민석 중위(26세/92년생)와 세 번째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된 강영은 중사(37세/80년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013년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제도’ 시행 이후 예비역 간부의 재임용 지원인원은 약 3.5배(2013년 42명 지원→2016년 148명 지원)가 증가했으며, 다시 임관해 현재 제2·제3의 군 생활을 하는 인원수도 올해 후반기가 되면 첫 시행 대비 6배(2013년 22명 임관→2017년 전반기 65명 임관·후반기 84명 선발 예정)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제도’는 2013년 국방부 군인사법 개정에 따라 예비역 장교(중?대위) 및 부사관(중사) 가운데 전역 후 3년 이내인 자를 대상으로 군사적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시행 5년 동안 우수 인력 확보를 통한 전투력 향상은 물론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함께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육군 인사사령부에서 야전부대 지휘관(연?대대장) 4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예비역 재임용 제도에 대해 9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재임용자들의 임무수행 능력과 부대기여도 등 업무역량에 대해서도 89%가 ‘우수 또는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최근 3년 간 재임용된 장교들의 장기복무 선발률 역시 임관인원의 50%인 것으로 나타나 야전부대 지휘관들의 제도 시행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방증(傍證)하는 결과로 분석되었다.

현재까지 재임용되어 임관한 인원은 총 198명(장교 103명, 부사관 95명)이며, 이 중 187명(장교 94명, 부사관 93명)이 복무 중이다.

재임용된 예비역은 전역 당시의 계급을 부여받으며, 3년 간 단기 복무를 원칙으로 하지만 우수 복무자에 한해 장기복무와 진급 선발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인사관리를 비롯해 보수, 각종 수당, 퇴직금, 연금도 현역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는다.

올해 전반기에도 총 65명(장교 28명, 부사관 37명)의 육군 예비역들이 현역으로 재탄생해 다시 군무(軍務)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