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오른쪽).사진@안철수 트위터

이준서(39)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과 관련 카카오톡 화면 및 녹음 파일 조작 사건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27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관련 제보를 국민의당이 조작한 당사자로 긴급체포된 국민의당 이유미 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허위자료 작성 지시자로 지목했다.
 
SBS에 따르면, 이유미 씨는 또 "조작을 지시해 따랐을 뿐 자신이 스스로 조작할 이유가 없다"며 "이익을 얻기 위해 단독 범행을 저질렀다면 조작된 자료를 직접 당에 가져다줬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유미 씨의 지인은 "이 씨가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조작을 종용하는 전화를 하루에 수십 통씩 받았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이른바 '친안철수계'로 알려져 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IT 전문가 출신으로 국민의당 창당 당시 안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1호 인사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작년 1월 직접 자신의 트위터에서 "젊은 IT(정보기술) 창업가들이 마포 당사를 찾아왔다."며 "이준서 에코준컴퍼니 대표, 허지원 지원인스티튜트 대표"라고 소개하는 글을 올려 자부심을 가졌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출신으로 대리운전 등 비정규직 일자리부터 시작 해 현재 에코준컴퍼니라는 소셜 벤처사업가로 성공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2011년 설립한 에코준컴퍼니는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고 2014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합작 벤처 계약을 맺을 만큼 디자인업계에선 확실한 경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iF 디자인어워드와 대한민국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부문'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소셜벤처부문' 국무총리 표창, it 어워드 '생활산업디자인부문' 앵글보틀 디자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입당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추후에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정치에 와서 해야 하는 역할은 청년 정책을 위한 메신저이지, 직접 선거에 나서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청년 정책을 위해 정치권에 입문했다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사건 조작에 관여한 부정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것은 입신양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출세주의자였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한편 국민의당은 27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를 출당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