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 안경환 후보자는 이날 오후 8시40분께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며 자진 사퇴했다.
 
지난 11일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불과 5일만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낙마사례다.
 
안경환 후보자는 상대 여성의 동의도 없이 가짜 도장으로 몰래 '혼인 신고'를 했던 전력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날 채널A에 따르면,당시 안 후보자의 상대 여성 가족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안 후보자가 김 씨가 혼자 있는 집에 찾아와 고성을 지르며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 후보자의 아들이, 고등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면한 다음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걸로 확인됐는데, 이 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안 후보자의 아들은 고등학교 기숙사 방에 여학생을 몰래 들어오게 한 일로 퇴학 처분을 받았는 데 안 후보자의 탄원서 등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이 사실이 학생부에 기록돼 있었다면 합격이 어려웠을 거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다운 계약서 작성과 음주운전 및 논문 중복 게재 사실을 털어놓는가 하면 자녀의 복수 국적 문제도 연이어 불거졌다.
 
저서 기고문에서 판사 성매매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등 왜곡된 성 관념 논란에 휘말렸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까지만 "청문회까지 사퇴할 생각이 없다"며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지만 결국 반나절만에 물러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