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나 홉페이지 화면 캡처

호스팅업체 인터넷 나야나가 해커에게 굴복했다.
 
[유성남 기자=푸른한국닷컴] 인터넷 나야나는 14일 오후 4시 17분경 "고객님들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해커와 협상을 진행하여 타결했다"며 "13억원 정도 비용을 지불하여 복호화키 값을 받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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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해커가 제시한 비용은 인수 제안을 하였던 업체를 통해 지분을 담보로 마련하기로 했다"며 "현재 이체한도 증액, 비트코인 환전 등 비용지불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키를 받는대로 각 서버별 상세한 복원 일정에 대해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까지 보내주신 백업 데이터의 복구 및 공사중 페이지 작업으로 인하여 전화상담이 어렵다"면서 메일로 문의를 부탁했다,
 
​또 "데이터를 업로드 하실 계정이 필요하신 경우 메일로 요청하시면 신규 서버에 현재 호스팅 정보로 세팅 지원하고 있다"며 "이후 공지는 매일 12시에 게시하도록 하겠다"는 언급으로 마무리했다.
 
나야나측은 "해커로부터 복호화키를 제공받으면 주변 회사에서 지원키로 한 인력을 포함해 100여명이 복구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며 "한 개 홈페이지를 복구하는 데 대략 4~5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르면 다음 주까지 복구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인터넷나야나는 쇼핑몰과 중소기업 웹사이트와 서버를 관리하는 웹호스팅 업체로 지난 11일 랜섬웨어에 감염돼 5000여 개 업체의 웹사이트가 마비됐다.
 
해커는 지난 10일 리눅스 운영체제(OS) 주요 경로의 443가지 확장자 파일을 무단 암호화하는 랜섬웨어를 동원해 인터넷나야나가 호스팅 중이던 홈페이지 수천곳의 데이터를 훼손했다..
 
인터넷나야나의 리눅스 서버 300대 중 153대를 감염시켰으며, 호스팅 이용자 데이터 원본과 내외부 백업을 암호화해 자체 복구할 수 없게 만들었다.
 
랜섬웨어는 몸값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로 해커들이 코드를 심어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데이터 복구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