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 선우예권(28)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세계 3대 콩쿠르에 버금가는 55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클라이번 콩쿠르는 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58년, 미국 피아니스트 클라이번이 당시 소련으로 건너가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제패한 걸 기념하는 대회로 4년마다 열린다.
 
선우예권은 결선에서 드보르작 피아노 5중주 Op.81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Op.30을 연주했다. 특히 고난도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완벽하게 연주해 소화해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선우예권은 5만달러(5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3년간 미국 투어, 음반 발매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2위는 미국의 케네스 브로버그(23), 3위는 미국의 대니얼 슈(19)가 차지했다. 김다솔(28)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선우예권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해 김선화, 신민자 사사로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에서 수석 입학, 졸업(명예졸업)을 하고 전액장학생으로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하여 세이무어 립킨을 사사했다.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이미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1위 수상으로 우리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2009년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2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체임버상, 2012년 피아노 캠퍼스 국제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2013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그 밖에도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및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했다.
 
이는 한국인 피아니스트로서 최다 국제 콩쿠르 1위 입상 기록이다.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연주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선우예권은 오는 12월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