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 7개 시민단체는 2일 오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대선 여백없는 투표용지 의혹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 많은 8개 시·구 선거구 재검표를 촉구했다.사진@이상천 기자

중앙선관위는 투표관리를 정확히 해야 했다.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한민국 애국시민연합, 대한민국불교도총연합, 사기대선진상규명본부,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대북전단보내기 국민연합, 대통령부정선거진상규명위원회 등 7개 시민단체는 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정문 앞 진입로에서 소속회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관위는 여백없는 투표용지 사용 의혹을 밝혀라!”라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선거결과를 뒤집겠다는 생각이 추호도 없고, 다만 여백없는 투표용지에 투표해 무효표가 된 것이 억울하다는 사람들이 1,500명이 된다면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규명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정의가 살아있느냐 아니냐는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여백없는 투표용지 의혹 진상규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실련 때 공명선거협의회 공명선거 활동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한 서경석 목사(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집행위원장)는 “이번 대선에서 자기 표가 여백없는 투표용지로 무효가 되어 너무 억울하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 몇몇 단체들이 그 사람들의 신고를 받기 시작했다”며 “이 신고를 받는 여러 단체로부터 오늘까지 제대로 된 정보는 300여 명의 정보가 모여지고 그 중 신분이 확실하고 진실성이 있는 유권자를 정리해 268명을 오늘 선관위에 제출했다. 앞으로도 여백없는 투표용지에 투표한 사람들이 사방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신고한 사람들을 조사해보니 164개 선거구에 퍼져 있었다. 우리도 처음에는 선관위를 믿었다. 그런데 신고한 사람들의 내용을 보니까 진실성이 있었다. 은평구의 어떤 사람들은 한 30명이 모여서 의논을 해보니까 여백없는 용지에 투표했다는 사람들이 26명이나 되였다고 말한다. 이렇게 되면 이것을 그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서 목사는 “이번 일을 하면서 선관위가 취하는 태도는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며 “처음에 사무총장 면담을 하려 했으나 무산되어 담당부서에 문의하라고 하면서 선거과를 알려주었다. 그래서 선거과로 전화해서 과장하고 통화하려 했으나 끝까지 바꿔주지 않아 투표용지 의혹으로 선관위가 비상이 걸렸구나! 알 수 있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서 목사는 “그러면서 끝까지 본인에게 말하라고 했는데 누구냐고 물었더니 사무보조원이라고 했다. 사무보조원에게 전부 상황을 설명했더니 그 사무보조원의 답변은 아주 간단했다. ‘의심스러우면 소송하시오’였다. 우리가 하는 일을 의논하겠다든지 전달하겠다는지 그런 생각이 전혀 없이 무조건 ‘불만 있으면 소송하시오’ 였다. 그래서 재검표 비용은 누가 대냐고 했더니 ‘소송인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하며 “선관위는 조금이라도 비리, 부정이 있다면 추적하고 찾아내서 시정하려고 하는 태도가 선관위여야 하는데, 억울하면 너희들이 소송해라. 그리고, 돈은 너희가 대라, 그러면서 관료들은 아무도 연락도 할 수 없고 사무보조원하고만 통화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모아 취합한 정보를 선관위에 모두 제출할 것이다. 신고가 들어온 모든 선거구에 진상규명을 할 필요성은 없을 것이다. 가장 많이 신고가 들어온 곳이 8개이다. 8개만 재검표하고 우리가 참관한 가운데 진위를 파악하면 된다”고 8개 시·구 선거구 재검표를 강력히 주장했다.
 

사진@이상천 기자

국민안정운동본부 전정환 총재는 선관위는 투표관리를 정확히 해야 하는데 현재 유권자들의 의혹이 되는 몇 가지 문제를 들어보면 첫째, “칸 없는 투표용지에 본인들이 투표한 것이 확실하다며 ‘투표용지가 괴물이냐 투표한 내가 정신병자냐’하는 의혹 해소와 이전과 다르게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밤 8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하고 투표함 관리를 복잡하게 했다(현재, 서울시 선거구 투표함은 모두 연천군에 다 있다./서울시 선거구 개표한 용지는 각 선관위에 보관해 있다)”는 것을 들었다.

전 총재는 둘째, “완전한 보안과 철저한 경비로 개표해서 국민의 눈으로 보게끔 해줘야 하며, 선거 후 대통령 임기 5년이면 5년, 의원 임기 4년이면 4년을 증표로 개표용지를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며 “그런데 올해 1월 23일 대통령 탄핵 와중에 정국이 풍비박산 난 가운데 선거관리 규칙을 변경해 개표용지 보존 기간을 1개월로 변경하고 1개월 이후에는 폐기하기로 고쳤다(단, 소송이 없을 때)는 것은 국민의 의혹을 사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선관위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외에 선거 당일 참관인을 했던 증언자가 발언에서 자신이 여백없는 투표용지가 너무 많이 나온 생생한 현장 목격담을 발표하기도 했고, 또 다른 몇몇 증언자는 투표 당일의 여백없는 투표 체험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조직국장인 최명진 목사가 낭독한 공동 성명서에서 ▲여백없는 투표용지 의혹을 규명하라! (투표용지 2종 존재 여부 규명 촉구) ▲투표용지 진상규명 여부는 민간인이 소송할 일이 아니다. ▲8개 시·구 선거구 재검표 촉구 ▲선관위는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투표용지를 폐기를 유보하라! (시민단체도 투표함 보존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 등을 밝혔다. 

이들 7개 단체는 앞으로 6월 5일, 6월 7일, 6월 8일, 6월 9일에도 매일 오후 3시에 서울시 선관위 앞에서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6월 6일 현충일 제외) 오는 6월 9일 이후에도 선관위가 진상규명을 약속할 때까지 휴무일(토·일·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공지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 법적 무효인 여백없는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기표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여백이 없는 투표용지는 선거 개표 결과 없었다”며 “향후 투표용지에 여백이 없다는 허위 사실을 계속 유포하는 경우,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선관위는 여백없는 투표용지에 발급받아 투표했다는 11명을 허위사실 유포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여전히 투표용지에 여백이 없었다는 내용이 떠돌고 시민단체에도 이들의 제보와 “국민의 주권행사가 가짜 투표용지로 인해 무효가 되었다니 황당하고 억울하다”는 등 하소연이 이어지자 시민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홈페이지 메인에 ‘여백없는 투표용지 사용 신고센터’ 배너를 달고 접수한 내용을 정리한 결과, “선관위가 여백없는 투표용지의 의혹을 규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