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삭발.사진@sbs뉴스화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노건호 씨가 삭발한 모습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3일 노건호씨는 추도식 인사말에 앞서 “탈모로 인해 삭발하게 됐다. 건강상 문제는 없다”며 “정치적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에 불만 있는 것도 아니다. 종교적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노건호씨는 인사말에서 “아버님이 역사의 부름을 받아 하늘이 정해주신 길을 걸어가신 건지, 시대를 가로질러 결국은 역사의 흐름에 새로운 물꼬를 트신 건지 알지 못하겠다면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은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 아버님을 사무치게 뵙고 싶은 날이디”라고 말했다.
 

2015년 추도식에서 인사말하는 노건호씨

노건호씨는 2015년 6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를 향해 지난 대선 때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정상회의록을 공개했던 일을 언급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권력으로 전직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달아 종북몰이를 해대다“라며 거침없이 말을 토해냈다.
 
노건호씨는 "내리는 빗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며 조롱까지 섞인 비판을 했다.
 
노건호씨는 2002년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LG전자에 공채 입사했다. 현재 LG전자 중국법인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