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캄란만에 입항한 미해군함정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을 환영식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4강 외교차원에서 이해찬을 중국에 특사로 보냈다. 그러나 특사를 맞이하는 중국 시진핑의 모습이 마치 조공사신 대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추어져서 언론에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러는 가운데 미국의 동맹국들은 중국 포위전략의 일환으로 동남아 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일본,호주,베트남의 연합훈련인 PACIFIC-PARTNERSHIP 훈련과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이 공동으로 하는 쟌다르크 훈련이 현재 진행중이다. 베트남은 태평양전쟁 때 일본에 점령당한 바 있고, 월남전에서는 미국과 전쟁을 치뤘다. 호주는 한국과 같이 월남전 파병국이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모두 과거의 적국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중국에 맞서 함께 훈련하는 동맹국이 되었다.

지난 19일에는 미 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 함정이 나란히 베트남 캄람만에 입항하였다. 미군 수송함 '폴리버'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사자나미'가 어제 깜라인만 국제항구에 입항했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 ‘이즈모’는 항모형 대형호위함으로 헬기 이착륙 모함이다. 만재배수량이 2만7천톤으로 우리의 독도함보다 2배이상 크다.

이번에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동시에 입항한 캄란만은 남중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를 마주 보고 있다. 과거 베트남전 당시 미군 핵심 전략기지 가운데 하나였다.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인 1979년부터 옛 소련 함대 기항지와 공군 기지로 이용됐으며 러시아는 이곳에 핵잠수함, 전투기을 배치했다가 2002년 모두 철수했다.

또한 일본 남방해상에서는 일본,영국,프랑스,미국이 ‘쟌다르크’라는 이름의 연합훈련을 실시 중이다. 5월 3일부터 시작된 ‘쟌다르크(Jeanne D’Arc)훈련은 미 해군이 아니라 프랑스 해군이 주도한다.   인도-아시아-태평양 해역의 자유로운 항해를 유지하기 위한 미 동맹국의 이번 훈련은  태평양지역에서 미 동맹국의 위력을 과시하는 목적도 있다. 

프랑스가 주도하는 미,영,프,일 쟌다르크 연합훈련을 위해 프랑스 강습상륙함 미스타랄에 승선하는 미해병대.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이 훈련의 이면에는 한-미 연합사의 역할 축소에 대비해서 과거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국의 동맹국들의 역할 분담 목적이 숨어있다고 해석하는 전문가 견해도 있다. 이들 4개 국가가 태평양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합으로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훈련의 목적에

‘항행의 자유’를 위한 연합작전 능력의 향상이라는 것을 적시함으로써, 훈련의 목적이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을 분명히 했다. 이 외에도 싱가폴,호주,미국이 참가하는 연합훈련도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사드배치 재검토와 친중 외교노선은 <외교의 역주행>이라 불릴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