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푸른한국닷컴 박종안 기자]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 시작을 약 1시간 앞둔 김 감독은 17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기자들을 불러모아 "올시즌을 끝으로 SK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봄부터 사퇴문제는 고민해왔다. '재계약 한다 안한다'하는 문제들이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고, 앞으로 이런 문제가 더 커질듯하다. 지금이 (사퇴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제 SK는 새로운 지도자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구단과 재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구단은 당초 김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전했지만 계속 시기를 미뤄왔다.

김 감독은 지지부진한 구단의 입장에 "이 쯤에서 매듭짓는 것이 좋다"며 승부수를 던 진 것.

김 감독은 기자들에게 발표 전 “민경삼 SK단장에게는 미리 통보했다”며 “문학구장을 꽉 차게 하고 싶었는데 그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관중도 100만이나 늘었다. 내가 처음 구단에 들어왔을 때와 비교해서 3배가 늘었다.”면서 “내 할 일은 다 한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소식을 들은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김성근 SK 감독의 자진사퇴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정말인가? 할 말이 없다. 놀랍다"며 말을 아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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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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